내년부터 미국행 항공기 2차 보안검색 폐지

내년부터 미국행 항공기 2차 보안검색 폐지

입력 2013-06-25 00:00
수정 2013-06-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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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장에 액체폭발물 탐지시스템 설치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가는 승객이 탑승구 앞에서 다시 검색을 받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연간 240만명에 이르는 미국행 승객의 불편을 없애고자 2차 보안검색을 폐지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이 액체 폭발물을 탐지하려고 다른 나라에 요구하는 2차 검색을 없애는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행 승객은 출국장 보안검색과 별도로 항공기 탑승 직전에 가방에 들어 있는 화장품 등 액체류 물품을 일일이 꺼내 확인받는 등 불편이 컸다.

2차 검색이 폐지되면 항공사 등 관련 업계는 추가 검색 비용 등 연간 57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검색하는 데 걸리는 연간 6천650시간의 낭비도 없앨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미 항공보안협력회의에서 2차 검색 면제를 제안했고 미국 정부는 다른 나라에서 온 인천공항 환승객의 액체류 면세품을 철저히 검사하는 조건으로 우리 요구를 받아들였다.

인천공항 연간 환승객 310만명 가운데 액체류 면세품 소지 승객은 2∼3%인 6만∼9만명으로 이들은 환승장을 지나면서 액체폭발물 탐지시스템을 통과해야 한다.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연말에 환승객을 대상으로 액체폭발물 탐지 검사를 시범 실시한 뒤 내년초 미국행 2차 검색을 폐지할 계획이다.

미국으로 가는 승객에 대한 2차 검색은 지난 2006년 8월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이 액체 폭발물 테러 기도를 적발한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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