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미래전략실’ 명칭 ‘기획실’로 변경

CJ그룹, ‘미래전략실’ 명칭 ‘기획실’로 변경

입력 2013-07-25 00:00
수정 2013-07-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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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이달 초 신설한 미래전략실 명칭을 한 달도 안 돼 바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달 1일자로 이관훈 CJ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한 ‘미래전략실’의 명칭을 최근 ‘기획실’로 변경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을 기획실로 바꾼 지 며칠 됐다”며 “예전에 전략팀과 함께 있었던 기획팀을 실로 격상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야심차게 신설한 조직 명칭을 한 달도 안 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의 핵심조직인 미래전략실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조직 개편의 핵심은 경영총괄직과 미래전략실 신설이었는데,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과 명칭이 같아 화제가 됐었다.

미래전략실은 전략수립과 연구 기능이 섞인 조직으로, 그룹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업무를 맡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재계 관계자와 언론은 CJ그룹 미래전략실이 삼성의 미래전략실 처럼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CJ그룹은 “미래전략실은 삼성처럼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기획업무와 경영연구소 기능을 일부 가져온 전략 수립·연구 기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었다.

그러나 재계 전반에서 “CJ가 삼성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자, 그룹 내부에서 명칭 변경을 검토했다는 후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미행사건과 재산상속 소송, 이병철 회장 추모식 등을 두고 삼성과 각을 세운 상황에서 삼성을 모방해 미래전략실을 만들었다는 시각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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