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인색

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인색

입력 2013-08-17 00:00
수정 2013-08-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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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채용 8446명 중 인턴경험 1398명… 16% 뿐

공공기관들이 올 상반기에 청년인턴을 1만 2000명 이상 뽑았지만, 정규직으로 채용한 인원은 1400명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청년인턴 채용을 양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청년인턴 채용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공공기관에서 총 1만 2556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해 연간 목표인 1만 2858명의 98%를 달성했다.

공공기관 유형별 청년인턴 채용 인원은 공기업이 4835명(104.6%), 준정부기관이 5092명(129.6%) 등으로 상반기 목표인 75%를 넘어섰다. 다만 기타공공기관은 청년인턴 채용자 수가 2629명으로 연간 목표 대비 61%라는 낮은 채용률을 기록했다.

청년인턴 채용률은 높았지만 청년인턴이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는 적었다. 올 상반기 공공기관에서 채용한 정규직 8446명 중 청년인턴 경험자는 1398명(16.6%)에 불과했다. 당초 정부가 공공기관 청년인턴의 정규직 채용 권장 비율로 설정한 20%에 못 미친다. 상반기 정규직 채용 인원 대비 청년인턴 경험자 비율이 50%가 넘는 공공기관은 21개로 전체 295개 공공기관 중 7%에 불과했다.

공공기관 유형별로는 공기업은 56.2%, 준정부기관은 22.8%, 기타공공기관은 3.1%(160명)로 차이가 컸다. 기타공공기관에는 연구소나 병원이 많아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유인이 낮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반면 한국중부발전㈜, 한국표준협회, 한국원자력연료㈜, 한국주택금융공사,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시장경영진흥원,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7개 기관은 정규직 채용 인원의 100%를 청년인턴 경험자로 선발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3-08-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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