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나온 2030세대 절반 ‘학점세탁 해봤다’”

“대학 나온 2030세대 절반 ‘학점세탁 해봤다’”

입력 2013-12-24 00:00
수정 2013-12-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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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설문…대다수 “취업에 유리해서”

4년제 대학을 나온 2030세대 가운데 절반가량은 재수강 기록을 지우거나 낙제점(F)을 표기하지 않는 ‘학점세탁’을 해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연합뉴스가 인크루트에 의뢰해 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20∼30대 남녀 4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8.8%(207명)가 학점세탁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점세탁을 한 이유로는 대다수(87%·180명)가 ‘좋은 성적을 받아야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에’를 꼽았다. 그밖에 ‘해당 과목을 제대로 익히고 싶어서’라는 답변도 6.8%를 차지했다.

설문에 참여한 2030세대 4명 가운데 1명(23.1%·98명)은 점수가 나쁜 과목을 다시 들어 평점(GPA)을 높이고자 계절학기를 수강해봤으며, 6.1%(26명)는 졸업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우고 싶은 학점으로는 C+을 꼽은 응답자가 41.3%(17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B-(9.9%), B(9.2%), C(8.7%), D+(7.8%) 순으로 나타났다. A 학점도 바꾸고 싶다는 이들도 3.5%(15명)나 있었다.

한편, 일부 대학에서 학점세탁을 제재하고자 성적표에 원래 성적을 그대로 노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반대하는 의견이 62.7%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 이유로는 ‘학점을 바꾸는 데 노력이 필요한 만큼 원한다면 수정해주는 게 맞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6일 이메일로 이뤄졌으며 조사결과의 표본오차는 ±4.78%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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