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교역조건 5개월 만에 개선…유가 하락 영향

수출입 교역조건 5개월 만에 개선…유가 하락 영향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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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상품의 교역조건이 5개월 만에 개선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한 단위를 수출해 번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지난달 90.37로,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기준연도인 2010년에 한 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이제는 90.37개라는 뜻이다. 이는 작년 8월(90.41)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올해 5월 0.4% 하락하고서 6월 1.3%, 7월 1.9%, 8월 0.9% 떨어지는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수출가격(-1.3%)보다 수입가격(-2.0%) 하락폭이 더 커져 교역조건이 개선됐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유가격이 4.9%, 철광석이 21.5% 내린 영향으로 수입가격이 떨어졌다”며 “국내에서 정제해 수출하는 석유제품과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수출가격도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한 단위가 아닌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18.13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1%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30.72로 1년 전보다 7.3% 올랐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23.2%), 일반기계(17.6%) 반도체·전자표시장치(13.8%) 등의 수출물량 증가 폭이 컸다. 수출금액지수도 작년 동월보다 6.0%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16.66으로 9.1% 올랐다. 농림수산품(23.1%), 섬유·가죽제품(17.2%), 석탄·석유제품(16.9%)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수입금액지수는 7.0%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수입물량지수는 작년 2월(-5.7%) 이후 1년 7개월째 상승했으며 수입금액지수도 8개월째 오름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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