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포스코건설, 포스코플랜텍에 2천900억원 증자(종합)

포스코·포스코건설, 포스코플랜텍에 2천900억원 증자(종합)

입력 2014-12-23 07:51
수정 2014-12-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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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자금난을 겪는 포스코플랜텍에 2천900억원의 자금을 증자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포스코플랜텍은 2천900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해 제3자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배정대상과 금액은 포스코가 2천386억원, 포스코건설이 514억원이다.

이에 따라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포스코플랜텍은 이번 유상증자로 일단 다급한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플랜텍은 1982년 철강생산 공장의 설비를 정비하는 제철정비로 출범한 뒤 지난해 7월 조선·해양 플랜트 부품을 제조하는 성진지오텍과 합병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630억원이었고 올해는 3분기 말 기준 605억원을 기록하는 등 조선·해양업계의 불황으로 플랜트 발주가 줄면서 적자가 누적돼 부채비율이 700%를 넘는 상태다.

올 3분기 말 현재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은 2천39억원, 철강설비 부문 매출은 2천735억원이다. 철강설비 부문은 영업이익이 26억원이었지만 해양플랜트 부문은 6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포스코가 34.52%, 포스코건설이 7.43%의 지분을 갖고 있어 포스코 그룹 계열사 지분이 41.95%다.

이번 증자로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포스코의 지분율은 60.84%로 높아진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12일 오후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증자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었지만, 부실계열사 지원에 대한 일부 사외이사들의 반발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포스코는 22일 오후 이사회를 속개해 논의한 끝에 포스코플랜텍의 철저한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을 전제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증자 규모가 포스코에 부담을 주는 수준은 아니지만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만한 금액”이라면서 “포스코플랜텍이 철저한 자구노력을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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