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라텍스 매트리스 ‘가짜 주의보’…일부는 합성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가짜 주의보’…일부는 합성

입력 2015-05-06 15:25
수정 2015-05-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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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천연라텍스 매트리스로 인식하도록 광고 또는 표시한 16개 제품 중 5개에 합성라텍스가 섞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비자연맹은 6일 시중에 유통되는 라텍스 매트리스 제품의 성분 및 성능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5개 제품의 합성라텍스 함유율은 ▲ 플레인샵 제품(Noble 4000) 약 88% ▲ 코라텍산업 제품(탈라레이) 약 65% ▲ 신목 제품(보띠첼리) 약 57% ▲ 잠이편한라텍스 제품(ZMA) 약 53% ▲ 젠코사 제품(TQL-1700H) 약 20%였다.

이들 제품은 이처럼 합성라텍스를 함유했음에도 소비자가 100% 천연라텍스로 인식하도록 표시 또는 광고해왔다는 게 대전소비자연맹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코라텍산업의 경우 제품에 명시적으로 ‘천연라텍스’ 또는 ‘합성라텍스’라고 표시하지 않고 ‘100% 천연 탈라레이 제품’이라고 적어 천연라텍스로 인식될 여지를 남겼다고 대전소비자연맹은 설명했다. 탈라레이는 라텍스 제조 공법의 일종이다.

하지만 코라텍산업은 “천연라텍스와 합성라텍스를 모두 판매하고 있고 천연 제품에는 ‘100% 천연 탈라레이’, 합성 제품에는 ‘100% 탈라레이’라고 구분해서 표기하고 있다”며 “합성 제품을 ‘100% 천연 탈라레이’라고 표시해 판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대전소비자연맹의 검사에 따르면 이들 16개 제품과 합성라텍스라고 명시한 벨기에 라텍스코 제품 등 총 17개 제품 가운데 15개에서는 유해화합물인 아닐린이 검출됐다.

젠코사 제품(TQL-1700H)에서 1096.0㎎/㎏, 플레인샵 제품(Noble 4000)에서 848.9㎎/㎏, 에코홈 제품(에코홈)에서 723.0㎎/㎏, 라텍스하우스 제품(Cloud 9)에서 442.2㎎/㎏, 델라텍스 제품에서 350㎎/㎏, NCL라텍스 제품에서 294㎎/㎏, 벨기에 라텍스코 제품에서 178㎎/㎏, 마이라텍스 제품에서 109.7㎎/㎏이 각각 검출됐다.

아날린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잠재적 발암 물질로 규정했으며 호흡 곤란, 접촉성 피부염, 피부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라텍스 매트리스 가격의 경우 젠코사 제품(TQL-1700H) 퀸 사이즈(높이 15∼16㎝)가 189만9천원, 잠이편한라텍스 제품(ZMA) 싱글 사이즈(높이 7∼8㎝)가 57만원으로 동일 규격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 라텍스 매트리스 제품 16종 (*표시 제품이 합성라텍스 함유 제품, 가격은 2014년 9∼12월 구입가격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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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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