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흡연 관련 진료비 1천430억원…4년간 15% 증가

지난해 흡연 관련 진료비 1천430억원…4년간 15% 증가

입력 2015-05-25 13:34
수정 2015-05-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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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버거병·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인원 분석

지난해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 사용된 진료비가 1천4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흡연과 관련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버거병’, ‘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진료 인원은 약 28만3천명이고 총 진료비는 약 1천4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흡연 관련 질병 진료 인원은 2010년에 비해 8천명(-2.9%) 줄었으나 진료비는 194억원(15.7%) 증가했다.

흡연 관련 질병 진료 인원의 90% 이상은 50세 이상이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70세 이상(15만1천명), 60대(7만3천명), 50대(4만2천명)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흡연 관련 질병은 COPD(27만 6천명)이었으며 버거병이 5천5백명, 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가 2천2백명이었다.

특히 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인원은 매월 200∼300명 수준이었으나 담뱃값 인상을 앞둔 지난해 12월에는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진료인원이 542명까지 늘어났다.

COPD는 기관지나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나타나며 버거병은 손과 발의 중소 동정맥에 염증과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COPD는 초기 증상이 전혀 없다가 질병이 진행되면서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안정 시에도 호흡 곤란을 발생한다.

버거병 초기에는 냉감, 파행증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되면서 통증, 궤양, 괴사 등을 유발한다.

심평원은 “모든 흡연자가 COPD, 버거병으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흡연은 COPD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버거병도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흡연자는 기침, 가래, 손·발 저림 등의 가벼운 증상이라도 진단을 받아야한다”며 “간접흡연도 폐암이나, 허혈성 심질환, 호흡기질환, 유아 돌연사증후군 등의 위험 인자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므로 비흡연자도 간접흡연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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