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외국자금 유출, 금리 외에 다른 요인도 영향”

이주열 “외국자금 유출, 금리 외에 다른 요인도 영향”

입력 2015-09-17 16:14
수정 2015-09-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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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이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차이 한 가지 요인으로만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외국인 자금유출을 우려해 한은이 곧바로 뒤따라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은 적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17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금리 인상 후 국내 금리 인상 시기를 언제까지 늦출 수 있는가’라는 정희수 기재위원장의 질의에 “시점을 집어서 말하기 어렵다”며 이처럼 답했다.

이 총재는 “만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 금리를 인상한다고 가정한다면 그때 앞으로 미국의 금리 정상화 스케줄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판단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실물경기의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실물경기의 회복도 지원하면서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지지 않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에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좁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외국인 투자자금은 지금도 3개월째 줄어들고 있다”며 “자금유출이 있다고 하더라도 금리만으로 이를 커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경제 기초여건과 외환건전성을 고려할 때 (금리 차와 관련해) 어느 정도 감내할 수준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그 기간이 (미국 금리 인상 시점으로부터 ) 3개월 뒤냐 6개월 뒤냐는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 유지 필요성에 대해서는 “내외 금리차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외국인 자금 유출이 금리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리 외에도 환율에 대한 기대,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금리차만 본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은 자금 유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한은의 금리정책에 부담을 주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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