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망한다고들 하는데”…최경환 부총리 생각은

“한국경제 망한다고들 하는데”…최경환 부총리 생각은

입력 2015-09-20 12:04
수정 2015-09-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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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불안감보다는 자신감 줘야” 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뒷얘기 공개

“외환보유액, 재정상황 등 한국 경제지표는 같은 국가 신용등급을 받는 나라들과 차원이 좀 다르지 않습니까. 등급을 한 단계 올려주길 기대하겠습니다.”(최경환 부총리)

”우리가 보는 포인트(관점)는 좀 다릅니다. 한국 신용등급에는 남북 긴장 관계를 크게 반영할 수밖에 없어요.”(모리츠 크래머 S&P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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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모두발언
최경환 부총리 모두발언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이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개최, 최경환(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 후 1년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관계자들을 4차례 만나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을 설명한 일화를 공개했다.

18~19일 거제도 대명리조트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열린 기획재정부 출입 기자단 세미나와 간담회에 자리에서다.

최 부총리는 국가 신용등급을 매길 때 칼같이 정확하고 까다로운 태도를 유지해 ‘가위손’이라는 별명이 붙은 크래머 S&P 총괄만 3차례 만났다고 한다.

최 부총리가 직접 나선 네 차례의 ‘도전’ 끝에 S&P는 지난 15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렸다.

최 부총리 입장에선 3전(顚)4기(起)인 셈이다.

S&P가 한국에 더블에이(AA-) 등급을 준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월 이후 18년 만이다.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무디스와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을 이미 외환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시킨 상태였지만 보수적 성향의 S&P만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을 주고 있었다.

최 부총리는 “이번 등급 상향에는 노동개혁과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이 주요 영향을 미친 모멘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은 지난 15일 오후 기재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던 중 외신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야당 의원들이 국가부채와 세수 결손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추궁의 수위를 높이고 있을 때였다.

가뭄에 단비처럼 쏟아진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으로 수세에 몰리던 최 부총리는 “우리 신용등급에 인색했던 S&P가 재정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한 것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어깨를 폈다.

최 부총리는 “국가 신용평가 등급은 사상 최고인데 (일각에선 한국) 경제 망한다고들 한다”며 “자만하자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불안감이 아니라 좀 더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진짜 위기가 올 수 있다”면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 S&P의 신용등급 상향은 우리 경제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선방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국감을 받는 와중에 공격을 많이 받다 보니 정신적으로 조금 피곤하다”면서도 “다 지나가는 바람이고, 정치인은 얻어맞으면서 큰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감은 국회가 국민 입장에서 정부가 잘했나 못했나를 보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에 여러 고비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중국 시장불안에 미국 금리문제다 해서 여러 가지 (고비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안 어려울 때가 없었죠. 그러나 우리는 다 헤쳐왔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가지면 아무리 어려워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IMF 외환위기도 겪었고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국면마다 다 떨치면서 지금까지 왔어요. 노동시장 등 4대 부문 구조 개혁도 한 걸음씩 극복한다면 경제적 어려움을 다 이겨내고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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