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I 배럴당 30.41달러 마감. 서울신문DB
WTI 배럴당 30.41달러 마감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졌다. 200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12일(현지시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30.41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개장 이후 줄곧 배럴당 30달러를 웃돌다가 장 마감에 임박해 배럴당 29.97달러로 잠시 내려앉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전날에도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공급 과잉 우려 탓에 2월 인도분 WTI가 5.3%의 낙폭을 보였다. 이날도 개장 이후 4% 안팎의 큰 내림세가 유지됐다.
이날도 세계적인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조짐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며 가격을 끌어내렸다.
두바이유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26달러대로 떨어졌다. 200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63달러 하락한 배럴당 26.44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3년 11월 5일 배럴당 26.13달러로 거래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8센트(1.52%) 내린 배럴당 31.0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져 10달러 대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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