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름세…국내 휘발유값 ℓ당 1천400원 눈앞

국제유가 오름세…국내 휘발유값 ℓ당 1천400원 눈앞

입력 2016-05-22 10:29
수정 2016-05-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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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1천393.79원·서울은 1천490원…제주엔 2천50원도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들썩이며 평균 1천4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05원 오른 ℓ당 1천393.79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의 평균은 ℓ당 1천490원까지 올랐고 제주에서는 2천50원에 파는 주유소도 있다.

경유 가격도 상승,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3.34원 오른 ℓ당 1천165.76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둘째주 1천391.9원으로 2009년 1월 이후 7년 만에 1천300원대로 내려앉은 후 최근 국제 유가 반등과 맞물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월 ℓ당 1천350원, 4월 1천362원이었던 전국 평균 가격은 이달 첫째주 1천367원, 둘째주 1천376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제 유가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연초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 유가는 꾸준히 올라 50달러까지 근접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4개월여 만인 지난달 13일 배럴당 40달러대에 올라선 뒤 전반적인 오름세 속에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48.31달러로 올라선 후 소폭 하락했다.

큰 틀에서 저유가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지만 당분간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국제유가를 비관하던 골드만삭스는 돌연 유가 단기전망을 상향 조정, 올 하반기에 배럴당 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전망했던 배럴당 45달러보다 5달러 올린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에는 60달러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상승의 주요 이유는 캐나다 산불과 나이지리아 내전 등이다.

캐나다에서 산불이 발생해 오일샌드 생산이 차질을 빚는데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송유관이 파손되면서 공급량이 줄었다. 최근 2주 사이 줄어든 원유 생산량은 하루 150만∼200만 배럴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순차적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원유 가격은 통상적으로 약 2∼3주 뒤에 국내 석유제품에 반영된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국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 조만간 1천4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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