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추산 1400억~2조원 천차만별

비용 추산 1400억~2조원 천차만별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6-09-05 22:54
수정 2016-09-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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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전량 리콜 증권가 분석

1400억원 대(對) 2조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을 둘러싼 증권가의 분석이 천차만별이다. IBK투자증권은 5일 갤럭시노트7 원가를 대당 55만~60만원으로 가정하고 250만대 리콜 비용을 1조 4000억~1조 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리콜 제품을 전량 폐기할 경우 5000억원가량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리콜 제품을 전량 폐기하지 않고 신제품 수준으로 고쳐 리퍼비시폰(리퍼폰)으로 판매하면 8000억~1조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이날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형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제품을 정가보다 30~50% 낮은 리퍼폰으로 내놔 갤럭시노트7도 같은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리퍼폰 계획을 묻는 질문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떨어지는 단점은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갤럭시노트7 구매자 중 상당수가 실제 교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저장한 개인 파일을 다시 옮겨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하이투자증권이 예상한 삼성전자 손실액은 1400억~3000억원이다.

삼성증권은 갤럭시노트7이 충성도가 높은 얼리 어답터(신제품을 일찌감치 구매하는 고객) 위주로 판매된 것을 감안해 환불 비중이 30%에 그칠 것으로 봤고, 향후 노트7 판매가 감소하더라도 손실은 7000억원대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9개 증권사는 모두 삼성전자 주가 전망에서 기존 목표가(180만~200만원)를 유지했다. ‘매수’ 의견도 조정하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6-09-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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