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효자템 ‘햇반’·‘포카칩’ 키운 주역들
1996년 12월 출시돼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7억개를 돌파한 햇반과 1988년 출시돼 지난해 연매출액 1180억원을 기록한 포카칩은 모두 수십년째 장수하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둘 다 쌀과 감자라는 단일 농산물을 가지고 미묘한 맛의 승부를 내야 하는 ‘까다로운’ 제품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두 제품을 개발해 온 연구원들을 만나 봤다.
오리온 제공
오리온 포카칩·스윙칩 등 감자칩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홍지형 오리온연구소 주임연구원이 20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에 있는 연구소에서 포카칩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오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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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CJ제일제당 R&D센터에서 만난 정효영(40·여)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2년째 햇반 개발에 매달리다 보니 이제는 눈 감고 밥만 먹어도 무슨 쌀로 만든 밥인지 알 정도가 됐다”며 웃었다. 정 연구원은 2000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2005년부터 햇반을 담당하고 있다.
정효영 CJ제일제당 수석연구원
신남선 오리온연구소 책임연구원
햇반과 포카칩은 모두 신제품 개발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있다. 그럼에도 세 사람은 지루할 틈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외면당하지 않고 ‘간판’ 상품으로 계속 남는 것 자체가 큰 도전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3-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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