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삼성 vs LG 씽큐… 스마트 기술 대전

원 삼성 vs LG 씽큐… 스마트 기술 대전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8-01-07 22:20
수정 2018-01-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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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S 2018’ 내일 개막

AI·IoT 스마트홈·커넥티드카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 막올라
구글·아마존 맞서 AI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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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CES 2018’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설치한 ‘씽큐’ 옥외 홍보관 앞을 7일 외국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LG전자가 ‘CES 2018’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설치한 ‘씽큐’ 옥외 홍보관 앞을 7일 외국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8’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 기술 대전’ 포문을 열었다. 경쟁의 방점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모인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에 찍혔다. 올해 전시회 슬로건이 ‘스마트시티의 미래’인 것과도 맥을 함께한다. 삼성전자는 IoT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모두 연결하는 ‘원 삼성’, LG전자는 자체 AI 브랜드 ‘LG 씽큐’를 앞세워 ‘가전이 궁극적으로 연결하는 세상’을 실감나게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전시관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IoT 서비스를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연결성을 더욱 확대했다.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도 가전 제품은 물론 집안 곳곳과 연동돼 쓰임새가 넓어졌다. 올해를 ‘AI 가전 원년’으로 선포한 LG전자는 집 내부를 연출한 ‘LG 씽큐 스위트’에서 다양한 AI 제품과 함께하는 일상생활을 시연한다. 개막 하루 전인 8일 글로벌 미디어 초청 기자회견에서는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씽큐’의 지향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이미 앞서 나가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AI에 맞서 자사 AI 생태계 덩치를 어떻게 키워 낼지도 관심거리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빅스비 2.0’을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 TV에 탑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사 AI 플랫폼 ‘딥씽큐’를 전면에 내세울 작정이다.

지난해 CES에서 격전을 치렀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디스플레이 경쟁도 업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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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스스로 알아서 고화질로 바꿔 주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화질 변환 개념도. 삼성전자 제공
TV 스스로 알아서 고화질로 바꿔 주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화질 변환 개념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AI 기술을 적용한 85인치형 8K QLED TV를 올해 CES에 공개한다. 8K TV는 초고화질(UHD)보다 화질이 4배 더 선명한 3300만 화소다. 여기에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바꿔 주는 AI 기술을 더했다. 수백만 가지의 영상 장면을 AI가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TV에 저화질 영상이 입력되면 TV 스스로 밝기, 명암, 선명도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고화질 영상으로 바꿔 준다. 그동안 8K TV가 있어도 콘텐츠 해상도가 뒷받침되지 않았는데 이를 AI 기술을 통해 극복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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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올해 CES에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65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돌돌 말아 놓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올해 CES에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65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돌돌 말아 놓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이에 맞서 LG는 65인치 초고화질(UHD)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둘둘 말 수 있는 5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TV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자유자재로 접혀 설치가 편리하고 필요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 크기와 비율로도 조정할 수 있다.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0.6㎜ 두께 비디오월 신제품도 함께 내놓는다.

올해 CES에는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약 4000개 업체가 참석한다. 우리나라도 삼성, LG, 현대·기아차 등 200여개 업체가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1-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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