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경총 부회장 한달 공석 뒷말 무성

[비즈카페] 경총 부회장 한달 공석 뒷말 무성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8-03-27 23:06
수정 2018-03-2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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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설·제3 인물 등 추측만

내정설이 파다하던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자리가 한 달 가까이 공석입니다. 이 때문에 뒷말이 무성합니다. 정치권 개입 의혹,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갈등 등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논란이 컸던 만큼 ‘조직 안정’ 차원에서라도 지난 5일 손경식 회장 취임과 함께 부회장도 금세 선임될 것으로 봤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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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최영기 내정설’이 꺼진 것은 아닙니다. 그가 참여정부 때 노동연구원장을 지내 청와대나 여당과 끈끈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내정설이 워낙 파다했던 만큼 ‘어부최’(어차피 부회장은 최영기)라는 여론이 부담스러워 시간을 끌고 있는 것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미 물 건너갔다”는 반론도 팽팽합니다. 모양새 갖추기로 보기에는 너무 장기 공석이라는 것이지요.

후자 쪽은 ‘내부 승진설’을 조심스럽게 얘기합니다. 이동응 경총 전무가 부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데 이 전무나 다른 인사가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등 산적한 현안에서 잡음 없이 업무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깔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인 조남홍 부회장을 제외하고 4명의 부회장 중 3명이 내부에서 승진했습니다.

경총 내부에서는 손 회장의 업무 스타일에서 이유를 찾기도 합니다. 경기고 2학년 때 서울대 법대에 합격할 정도로 ‘신중한 수재’인 손 회장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나 내부 인사를 시킬 생각이면 이렇게 시간을 오래 끌지 않을 것”이라며 제3 인물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경총 측은 “손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등 외부 일정이 많다 보니 늦어지는 것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경총 부회장은 경총 회장 추천을 받아 전형위원들이 결정하거나 임시총회에서 결정합니다. 다음달 3일 손 회장과 전형위원 만남 때 논의가 이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낙점될지는 불확실하지만 1970년 경총이 생긴 이래 부회장직이 이렇게 세간의 관심을 끈 적이 없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해 보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8-03-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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