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에 한 번 빵 먹는다…제과점 매출 4년만에 50% 껑충

4일에 한 번 빵 먹는다…제과점 매출 4년만에 50% 껑충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6-07 15:09
수정 2018-06-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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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 시장 2배로↑…수출 줄고 수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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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4일에 한 번꼴로 빵을 먹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식습관 변화로 제과점업 매출이 4년 새 50% 가까이 큰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 같은 내용의 빵류 시장을 다룬 ‘2018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를 7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빵류 소비량은 90개로, 2012년 78개보다 12개 늘어났다. 이는 나흘에 한 번꼴로 먹는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하루 먹는 식품 순위에서도 빵이 21위에서 15위로 올라섰다. 남자가 여자보다 3.4g 더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우리나라 빵류 생산 규모는 2조1천308억원으로, 4년 전 1조9천66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빵류 시장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찐빵·단팥빵 등이 포함된 기타 빵류로, 절반에 가까운 48.1%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크 34.5%, 식빵 8.7%, 도넛 3.8%, 카스텔라 3.4%, 파이 1.6% 등이 뒤따랐다.

농식품부는 “빵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기타 빵류 비중은 4년 전보다 7.4%p 증가했다”며 “반면 도넛과 파이는 건강을 지향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생산이 줄었고, 식빵은 전문점의 등장으로 대량 생산이 줄어든 것이 생산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소매 시장을 살펴보면 2016년 제과점업 매출은 총 5조9천388억원, 소매 유통채널에서 팔리는 양산빵의 매출은 4천25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제과점업 매출은 2012년 3조9천698억원에서 2016년 5조9천388억원으로 연평균 10.6%씩, 49.6%나 성장했다.

특히 비(非) 프랜차이즈 브랜드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2천124억원에서 2016년 2조3천353억원으로 2배에 가까운 92.6%의 성장률을 보였다. 비중 역시 10.7%p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식빵, 카스텔라, 단팥빵 등 특정 품목만 파는 전문점과 지역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이 늘어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브랜드 시장 비중 역시 60%대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매 유통채널에서 팔리는 양산빵 매출도 4년 새 36.8% 증가했지만, 이는 제과점업 성장세보다는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작았다.

농식품부는 “양산빵 가운데 케이크는 조각 케이크·롤케이크·미니 케이크 등 소포장 신제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매 유통채널별로는 2016년 기준 편의점이 30.7%로 가장 비중이 컸고, 독립 슈퍼 20.8%, 할인점 19.1%, 체인 슈퍼 15.5%, 일반식품점 13.8%, 백화점 0.2%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편의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농식품부는 “기존 편의점 빵류 시장은 페이스트리·파이·번 등 기본적인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디저트 시장 확대와 편의점 성장이 아우러지면서 편의점용 디저트 빵류 시장이 확대됐다”며 “편의점 디저트류는 1∼2인 가구에 특화돼 있고, 대만·일본 등지에서 유명한 제품을 국내 편의점에서 단독으로 수입 판매하는 등의 전략으로 2030 세대에 인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간편식(HMR)이 인기를 끌면서 식사 대용 샌드위치·조리빵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빵류 수출은 2013년 3천101만 달러에서 지난해 2천710만 달러로 12.6%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 1천910만 달러에서 5천580만 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2012년부터 대형 유통업체에서 유통기한이 긴 제품을 직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이탈리아, 대만, 베트남 등지에서 빵 수입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일본·대만으로 파이와 케이크가 주를 이뤘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이탈리아·대만이었고, 중국으로부터 수입도 5년 간 약 5.4배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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