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만들어 먹어도 9000원… 사먹으면 1만 6000원

삼계탕 만들어 먹어도 9000원… 사먹으면 1만 6000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7-17 08:37
수정 2023-07-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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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자료사진. 서울신문DB
삼계탕 자료사진. 서울신문DB
고물가 흐름 등 영향으로 닭고기 등 재룟값에 오르면서 집에서 끓여 먹는 삼계탕 비용도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밖에서 사먹는 삼계탕 1그릇 가격 역시 껑충 뛰었다.

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초복 전날이었던 지난 10일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은 3만 486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인 가족이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11.2%,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2.9%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4인 기준 삼계탕 비용을 1인으로 나누면 8715원이 드는 셈이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룟값 상승 등으로 사육 규모가 줄면서 지난해보다 6.7% 값이 올랐다.

폭염과 장마로 양계장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에너지 비용이 뛴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밤은 재고가 감소하며 27.3% 올랐고, 대파는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20% 상승했다.

육수용 약재는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 등으로 50%나 비싸졌다.

다만 중복(21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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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을 하루 앞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삼계탕집을 찾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3.7.10 도준석 기자
초복을 하루 앞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삼계탕집을 찾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3.7.10 도준석 기자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삼계탕을 가장 많이 찾는 초복이 지난 데다 장마가 겹치면서 닭고기 소비가 줄었고, 다른 보양식으로도 수요가 분산되면서 닭고기 가격이 조금씩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 6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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