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짜뉴스” 반박했지만… ‘고관세·IRA폐기’ 동력 떨어지나

트럼프 “가짜뉴스” 반박했지만… ‘고관세·IRA폐기’ 동력 떨어지나

이영준 기자
입력 2025-01-08 17:38
수정 2025-01-09 16: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WP “보편관세 공약 축소 검토”

측근들 증시·물가에 악영향 우려
재무장관 후보도 “완전동의 안 해”

韓배터리 기업 진출지 공화 의원
의회 동의 필요한 ‘IRA 폐지’ 반대
방미 안덕근 “공화 의원들과 협의”
이미지 확대


1%대 저성장 늪에 빠져들어가는 한국 경제에 충격파를 안길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 등이 현실에 부딪혀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기조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는 데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속성을 감안해야겠지만, 우려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데 시장과 전문가들의 컨센서스가 수렴되는 분위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간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455.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축소’ 논란 여파로 1460원대에서 1450원대로 내린 이후 그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보편관세를 모든 국가에 적용하되 일부 중요 수입품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지만 환율은 1460원대로 다시 오르지 않았다. 코스피도 전일 대비 28.95(1.16%) 포인트 오른 2521.05로 장을 마감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2일)에만 하락한 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 발언에 외환·금융 시장이 이전만큼 출렁이지 않은 건 미국 경제 현실을 감안해서다. 고관세 정책은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초래해 다시 금리 인상을 부르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안고 있다. 트럼프 측근들도 보편관세가 미국 증시와 물가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모든 상품에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IRA 폐기도 쉽지 않다. 의회 동의가 필요한데 국내 배터리 기업이 진출한 지역구의 공화당 의원은 법 폐지에 반대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7일(현지시간) “미국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기차 보조금이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지아-켄터키-오하이오-미시간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벨트’를 트럼프가 버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트럼프의 여러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세 정책도 협상 카드로 쓰다가 물가 흐름을 보고 내년이나 내후년쯤 이행할 확률이 높다”면서 “IRA 역시 고용 문제가 달려 있어 폐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는 장사꾼이기 때문에 자국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저자세로만 나가지 말고, 미국의 대중국 견제로 나타나는 반사이익을 누릴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호상놀이 전수관 건립’ 간담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21일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 및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전수관 건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호상놀이의 보존·계승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전통 장례문화로, 쌍상여를 사용하는 독창적 장례의식이다. 단순한 장례 절차를 넘어 공동체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며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전수관 건립을 위한 별도 예산 확보 필요성 ▲주민 인식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와 홍보 확대 ▲강동구·서울시의 협력 체계 구축을 강하게 요청했다. 특히 “호상놀이는 혐오시설이 아닌,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알리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대표성을 확보해 전수관 건립의 당위성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한광모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이에 대해 “주민 여론조사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서울시 전체 무형문화재 정책과 연계해 전수관 건립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예산 편성과 홍보 활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호상놀이 전수관 건립’ 간담회 개최

한편 방미 중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 기업 투자가 집중된 지역의 연방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트럼프 신행정부와 계속 협의하면서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1-09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