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분산에너지 시대 맞아 ‘장기 배전계획’ 첫 수립

한전, 분산에너지 시대 맞아 ‘장기 배전계획’ 첫 수립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5-05-02 09:00
수정 2025-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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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1차 장기 배전계획을 수립…하반기 대국민 공개 예정
2028년까지 분산에너지 40% 증가…태양광 계통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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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내 한국전력 본사. 한국전력 제공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내 한국전력 본사.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은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에너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최초로 ‘장기 배전계획’(2028년까지)을 수립하고 이를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장기 배전계획은 지난해 시행된 분산에너지법에 따라 수립되는 최초의 법정 배전계획이다. 3년 이하 단기 중심이던 기존 계획과 달리 지역별 전력 수요와 분산에너지의 향후 장기 보급 전망을 반영한 5년 단위의 종합적인 계획이다.

한전은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173개 지자체와 협력해 배전망 연계 분산에너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약 26GW(전체 발전원의 17%) 수준이던 분산에너지가 2028년에는 약 36GW(전체 발전원의 20%)로 약 40% 증가, 기존의 전기사용자뿐만 아니라 다수의 발전사업자도 배전망을 이용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배전망에 연계된 분산에너지의 약 95% 이상은 태양광으로 주로 호남권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영남권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를 고려한 전력망 운영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지역별 상황에 맞는 배전망 증설과 운영계획 수립이 필요해짐에 따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분산에너지 확대 전망을 반영하고 올해 상반기 중 장기 배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지역별 배전망 증설 정보와 운영 강화 방안, 신산업·분산에너지 활성화 등 주요 추진 정책을 함께 대외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될 장기 배전계획을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과 분산형 전원 확대에 대응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안정적인 배전망 운영 체계를 구축해 전력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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