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120만건 넘어야 집값 3% 상승”

“주택 거래 120만건 넘어야 집값 3% 상승”

류찬희 기자
입력 2015-05-20 23:54
수정 2015-05-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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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거래율 기반 집값 추산

올해 경제성장률(3%) 수준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120만건을 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0일 발간한 ‘주택매매거래 100만건과 주택가격’ 보고서에서 2006년과 지난해 주택매매거래가 100만건을 넘었지만 집값은 2006년 11.6% 상승한 반면 지난해에는 1.7%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주산연은 같은 거래량에도 가격 움직임 폭에 차이가 있는 것은 전체 주택 재고량 증가와 주택매매거래 구조가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2006년 주택거래율(전체 주택재고량 대비 거래량 비율)은 전국적으로 8%였던 반면 지난해 주택거래율은 6.3%로 떨어졌다. 또 집값 변동을 이끌고 있는 서울, 수도권 주택거래율도 2006년에는 11.7%와 11.2%였다면 지난해에는 6.4%, 5.4%로 낮았다. 수도권 거래 비중은 2006년 64.5%였으나 지난해에는 46%로 18.5%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주택매매 거래량이 2006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100만건을 돌파했으나 2006년 수준의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해당 연도 주택거래량만 놓고 주택시장이 과열 또는 침체 상황이라고 진단하면 정책적 오류를 범할 수 있다”면서 “주택 수를 고려한 주택거래량인 주택거래율 지표로 시장을 진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 수준의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주택거래율은 7%(120만건)를 넘어야 한다”면서 “현재 수준의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도록 정부의 주택구입지원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5-05-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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