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달보다 3% 이상 늘어
서울 1736가구, 1~4월 물량의 3배

5월에 전국 약 1만 5000가구 아파트 일반분양이 이뤄져 ‘공급절벽’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에 물량 64%가 집중된다. 다음 달 3일 대선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부동산 전문 조사업체 리얼투데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 물량 2만 4577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 5273가구다. 1년 전 1만 4801가구이던 것에 비해 소폭 늘었다. 이달 일반분양 물량은 지방(5436가구, 35.59%)보다는 수도권(9837가구, 64.41%) 비중이 크다. 지방은 여전히 준공 후 미분양에 허덕이는 반면 수도권은 주택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서울은 지난 1~4월 누적 공급량이 총 579가구에 그쳤는데, 이달 1736가구 분양이 이뤄진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대성베르힐’(613가구),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576가구) 등이다. 경기권에서는 시세 대비 80~90% 저렴한 공공분양이 예정돼있다. 경기 하남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249가구), 부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1099가구) 등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봄철 이사 수요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분양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고, 대선 전 분양을 마치려는 곳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기 대선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 가능성과 분양가 갈등이 맞물려 서울 대단지 분양은 내년으로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 ‘방배 포레스트자이’(2217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2025-05-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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