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 투자자 간담회
“블록체인은 미래 성장 핵심 동력”
이달 거래유의 해제·상폐 여부 공지

투자자 대상 간담회하는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 연합뉴스
해킹으로 90억원대 가상자산(암호화폐) 탈취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뒤늦게 알려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위기에 몰린 위믹스 재단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에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을 이끄는 김석환 대표는 11일 열린 투자자 간담회에서 “우리 재단과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이 위믹스 재단뿐만 아니라 위메이드의 미래 성장 핵심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분야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심으로 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닥사와의 구체적인 소통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닥사는 지난달 4일 위믹스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2월 말 발생한 해킹 사태 이후 공시가 지연됐고,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단 이유에서였다. 위믹스를 해킹한 신원 미상의 공격자는 13차례에 걸쳐 위믹스 코인 865만 4860개를 탈취했다. 피해 규모는 당시 시세로 87억 5000만원에 달한다.
닥사는 지난 18일 위믹스의 거래유의종목 지정을 한 차례 연장했고, 이달 3주 차에 추가 연장 또는 해제·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공지할 예정이다. 위믹스는 2022년 12월 유통량 허위 공시를 지적받아 이미 한 차례 상장폐지된 이후 재상장한 경험이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위믹스 측이 사전에 선정한 위믹스 코인 보유자들이 참석해 김 대표에게 앞으로의 위메이드 게임 전략과 위믹스 운영 계획을 질의했다.
김 대표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메인넷 전략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하고 있다”며 “메인넷이 강점을 가지려면 자기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위믹스 3.0의 강점은 무엇인지라는 관점하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내에서 위믹스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인 ‘위믹스페이’와 관련해서는 “중요한 목적을 갖고 개발해 론칭한 서비스기 때문에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법정화폐 결제를 붙이는 것도 준비가 돼 있는데, 모바일 버전의 경우 앱 마켓 정책과 충돌이 있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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