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M&A 위해 보통주 2조 5000억원 소각…경영권 내려놔”

MBK, “홈플러스 M&A 위해 보통주 2조 5000억원 소각…경영권 내려놔”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5-06-13 13:31
수정 2025-06-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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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 정혜경 진보당 의원, 홈플러스 사태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조사보고서에 대한 홈플러스 구성원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 정혜경 진보당 의원, 홈플러스 사태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조사보고서에 대한 홈플러스 구성원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이뤄지면 MBK가 가진 2조 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를 무상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는 13일 “홈플러스가 보유 부동산의 가치가 높지만 최근 영업실적이 우수하지 못해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왔다”며 “홈플러스는 청산을 피하고자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자 하며, 우리는 이런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성명을 냈다.

MBK는 “인가 전 M&A는 통상 M&A와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라며 “이 경우 자사가 보유한 2조 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 소각되며, 경영권을 비롯한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아무 대가 없이 M&A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더 높다는 회계법인의 재무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회생절차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사측은 회사 존속을 위해 법원에 인가 전 M&A 허가를 신청했다.

MBK는 “인가 전 M&A가 이뤄지면 홈플러스는 새 인수인의 유입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 회사로 경영될 것”이라며 “이미 대한통운, 팬오션, 대한해운,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 등 성공적 선례가 있다”고 전했다.

동북아 지역의 최대 사모펀드 운영사인 MBK는 2015년 영국 유통 기업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7조 2000억원에 인수했으나, 불황 등으로 기업 매각에 실패했다.

법원이 이번 인가 전 M&A 추진을 승인하면 매각 주간사 선임과 실사·입찰 등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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