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양대 해운사 정상화 후 합병 검토”

임종룡 “양대 해운사 정상화 후 합병 검토”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6-06-13 22:56
수정 2016-06-1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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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매각 시기·방식은 미정

해운·조선업계 구조조정 칼자루를 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양대 해운선사의 정상화가 마무리되면 합병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 위원장은 13일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의 정상화 추진 상황을 봐 가며 합병과 경쟁체제 유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감자와 출자 전환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배 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채권단 주도로 합병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임 위원장은 “합병 검토는 과거 밝힌 해운사 구조조정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양대 해운사는 먼저 용선료 조정과 사채권자 채무조정, 해운동맹체 가입을 완료해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화가 마무리되면 산업 전체 차원에서 합병이 좋은지 경쟁 체제를 유지하는 게 나은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현대상선은 많은 고비를 넘겨 정상화를 마무리 중이지만 해운동맹체 가입 등 여전히 중요한 단계가 남았고, 한진해운은 정상화 초기 단계에 있다”며 “이와 관련한 노력을 채권단이 열심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조선 3사 등이 세운 자구계획은 매달 자신이 주재하는 분과회의와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의 실무회의를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파업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노조가)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을 내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자구계획을 낼 때 노조가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런 정신이 유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방향으로 가고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매각이 언제 어떻게 확정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6-06-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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