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은퇴 본격화… 연금소득세 징수 급증

베이비부머 은퇴 본격화… 연금소득세 징수 급증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6-09-05 22:54
수정 2016-09-06 0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작년 368억 거둬 5년새 25배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에 매겨지는 연금소득세 징수 규모가 5년 사이 2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각종 연금 수령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5일 국세청의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소득세 징수 실적은 모두 368억 4100만원으로, 전년(181억 9100만원)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2010년 14억 7800만원였던 연금소득세는 2011년 24억 4700만원, 2012년 57억 5600만원, 2013년 100억 9100만원으로 최근 5년 사이 24.9배로 급증했다.

이는 인구구조 변화로 연금 수급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 인구의 약 14%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 즉 한국전쟁이 끝나고 1955년에서 1963년까지 태어난 사람들이 본격적인 은퇴 시기를 맞이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맏형격인 1955년생이 올해 만 61세를 맞았는데, 정년을 만 60세로 늘리기 전 일반 기업의 평균 정년이 57세 전후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상당수가 최근 4~5년 사이 은퇴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정점인 ‘1958년생 개띠’ 인구는 올해가 은퇴 연도이거나 1~2년 내에 은퇴를 앞두고 있어 연금소득자의 증가세는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9-06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