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조사·정책 기능 분리하고 심판 공정성 강화한다

공정위, 조사·정책 기능 분리하고 심판 공정성 강화한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2-10-05 16:11
수정 2022-10-05 17: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윤대통령 “조직개편 검토하라” 지시에
공정위, 조직선진화 추진단 출범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신문DB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와 정책 기능을 분리하고 심판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공정위는 5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조직선진화 추진단을 출범했다”며 “내부 의견수렴뿐만 아니라 학계 등 외부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주요 선진 경쟁당국 사례도 검토하여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월 공정위의 업무보고에서 “해외경쟁당국 사례를 참고하여 조사·정책·심판 각 기능을 기능별로 전문화함으로써 법집행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개편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공정위는 중앙행정기관이자 합의제 준사법기관으로 경쟁정책과 소비자정책을 수립·운용하고 사건을 조사하고 심판해 제재를 부과한다. 사무처의 조사 담당 부서에서 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면 위원장·부위원장과 상임·비상임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법 위반 및 제재 여부를 판단하며, 공정위 심결은 1심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다만 판사 격인 위원장·부위원장이 검사인 사무처를 지휘·감독하고 있어 공정위의 조사·심판 조직을 분리해 심결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공정위는 조사·정책 기능 분리와 관련 “최근 공정위 내부에 조직선진화 추진단을 설치하고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심판 기능 분리에 대해선 “이미 심사관(조사)은 위원회(심판)의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할 수 없고 위원회는 사무처의 조사 과정에 관여할 수 없도록 기능이 엄격히 분리되어 있다”면서도 “현재 심결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심의 사건 보고 체계, 조사·심판 부서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여러 가지 개선 방안을 전반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