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대표 에코프로… 16년 만에 ‘다섯 번째 황제주’ 등극

이차전지 대표 에코프로… 16년 만에 ‘다섯 번째 황제주’ 등극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3-07-11 00:28
수정 2023-07-11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장중 101만 5000원까지 올라
올해 1월 대비 777.3% 급성장
증권가 “비논리적” 예의주시

이미지 확대
국내 이차전지 대표주로 자리매김한 에코프로가 코스닥시장에서 다섯 번째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대형주)로 등극하며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황제주 출현은 2007년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 주가는 이날 장중 전장보다 3.57% 높은 101만 5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1만 5000원(1.53%) 내린 96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날 종가가 100만원 선 밑으로 떨어지긴 했으나 에코프로 주가는 연초(1월 2일)보다 777.3% 급등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 왔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1주당 100만원을 넘긴 종목은 4개에 불과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6년 7월 1일 코스닥 개장 이래 고가 기준으로 황제주에 등극한 종목은 핸디소프트·리타워텍·신안화섬·동일철강 등 4종목뿐이다. 2000년대 정보기술(IT) 버블과 대기업 재벌가 지분매입 등 이례적 호재가 해당 종목 주가를 일시적으로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의 주가 급등이 비논리적이라며 최근 한 달 동안 단 한 건의 관련 리포트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예상 가격과도 차이가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42만 5000원이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향후 6개월∼1년 안에 해당 종목의 주가가 어느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적정한지를 평가해 산출한 값이다.

한편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공매도 우려도 나온다. 공매도란 현재 가격으로 주식을 빌려서 시장에 판 다음 주가가 내려가면 더욱 싼 값에 주식을 사서 되갚아 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금액은 1조 2352억원으로 시가총액 가운데 4.92%를 차지했다.

2023-07-11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