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 폐암 이유 밝혀졌다···특정 변이유전자 때문

비흡연자 폐암 이유 밝혀졌다···특정 변이유전자 때문

입력 2010-03-22 00:00
수정 2010-03-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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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사람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특정 변이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양핑(Ping Yang) 박사는 평생 담배를 입에 댄 일이 없어도 제13번 염색체에 있는 두 가지 특정 유전자가 변이되어 있으면 폐암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양 박사는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고 폐암에 걸린 377명과 폐암이 발생하지 않은 377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DNA염기서열 변이를 나타내는 단일염기다형성(SNP)을 검색한 결과 제13번 염색체에 있는 2개의 특정 SNP가 비흡연자 폐암 위험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이 두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거의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 박사는 이 두 변이유전자는 세포증식을 조절하는 단백질(GPC5)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흡연자의 폐암 조직은 폐의 정상조직에 비해 이 단백질의 발현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흡연자 폐암은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간접흡연,환경오염물질,비소,인간유두종바이러스 같은 유발요인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양 박사는 말했다.

 비흡연자 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아시아 지역은 30-40%로 상당히 높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종양학(Lancet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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