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해보일 것 같아 모은 맥주캔”…최고 1000弗도

“쿨해보일 것 같아 모은 맥주캔”…최고 1000弗도

입력 2010-03-27 00:00
수정 2010-03-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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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쿨해보일 것 같아서 모으기 시작했다.그건 당시 학생들 사이에 유행이기도 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10대 시절부터 빈 맥주캔을 모아온 레이 캐펙(46)과 존 페이넌(49)의 사연을 화제기사로 소개했다.

 ‘쿨해 보일 것 같았다’는 페이넌의 말처럼 두 사람은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큰길로 나가 밤사이 버려진 빈 맥주캔들을 모았다고 한다.

 그들은 특이하게 생기고 크기도 제각각인 빈 맥주캔들을 집으로 가져와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선반 위에 올려두었다.심지어 캐팩은 가족 여행 중에도 도랑을 뒤져 특이한 맥주캔을 찾아내곤 했다.

 둘은 지금까지도 열심히 빈 맥주캔을 모으고 있다.전세계의 특이한 맥주캔을 찾기 위해 거의 매일 이베이를 뒤진다.그러다보니 이국적인 원뿔형 모양의 맥주캔과 이젠 골동품이 되어버린 스틸 맥주캔도 수집할 수 있었다.

 캐팩은 또 빈 맥주캔을 잘 보관하기 위해 지하실에 별도의 시설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맥주캔 수집가들의 동호회 ‘브루어리 콜렉티블스 클럽 오브 아메리카(Brewery Collec tibles Club of America)’의 웨스트몬트분회 회장을 맡고 있다.시카고 지역 4개의 맥주캔 수집 동호회 가운데 하나인 이 클럽은 1980년대 중반에는 회원이 250여명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120명만 등록돼 있다.

 매달 한 차례 맥주캔 트레이드 쇼에 참여해온 캐팩과 페이넌은 오는 28일 시카고 교외 엘크그로브 시에서 50여명의 수집가들과 함께 자신들이 모아온 별난 맥주캔들을 공개한다.

 “남들이 다 버리는 물건을 모으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섭섭하다”고 캐팩은 말했다.

 캐팩은 최근 자신이 소장 중인 오래전 문을 닫은 한 시카고 맥주회사의 빈 캔을 1천 달러에 사겠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판매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1930-40년대 맥주캔이 제일 값어치가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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