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악연 카틴 숲 학살 사건

폴란드와 악연 카틴 숲 학살 사건

입력 2010-04-10 00:00
수정 2010-04-10 19: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러시아 남부 스몰렌스크에 자리한 ‘카틴 숲’과 폴란드와의 악연은 계속 되는 것인가.

 10일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부 주요 관리들이 카틴 숲을 방문하려다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카틴 숲 사건’이 다시 한 번 언론의 조명을 받게 됐다.

 ‘카틴 숲 사건’은 폴란드인들이 러시아에 대해 가진 원한의 상징으로 양국은 이 사건이 대량학살인지 여부를 두고 수십 년 간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카틴 숲 사건이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지난 1940년 독일과 비밀협정을 맺고 폴란드로 쳐들어간 러시아(옛 소련)의 비밀경찰이 폴란드인 장교와 교수,의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 2만 2천 명을 카틴 지역에서 처형한 것을 말한다.

 지난 2004년 러시아는 카틴 숲 사건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기록을 폴란드에 제공하겠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이라 관련자 처벌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대량학살은 독일의 유대인 대량 학살을 일컫는 것이지 카틴 사건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폴란드는 대량 학살이 인류에 반한 범죄인 만큼 기소하는데 시효가 있을 수 없으며 살해 주동자를 색출해 법정에 세우겠다며 국가 기념 연구소(IPN)에서 진상 조사를 벌였다.

 카틴 사건은 발생 당시에도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으며 3년이 지난 1943년 독일 나치가 카틴 지역에서 4천100구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카틴 사건의 주동자인 스탈린은 “폴란드가 독립국으로 일어설 수 없도록 폴란드 엘리트의 씨를 말릴 것”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대전이 끝나고서도 폴란드가 공산 소련 치하로 들어감에 따라 40여 년 간 폴란드와 소련에서는 카틴 사건에 대한 언급은 금기시돼 왔다.

 러시아는 나치 독일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다가 지난 1990년 4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카틴 사건에 대한 소련군의 개입을 인정했다.그러나 여전히 국가적으로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러시아 당국은 카틴 사건과 관련해 보관 중인 문건 183건 가운데 67건 만을 폴란드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을 뿐 116건은 기밀을 이유로 공개를 꺼리고 있다.

 오히려 소비에트의 명맥을 잇는 러시아 공산당은 카틴 숲 학살에 대한 소련군의 책임을 부정하면서 의회 조사단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산당은 카틴 숲 학살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국가의 지정학적 이익과 역사적 진실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폴란드가 1920년 소련을 침공하고서 6만 명의 러시아 전쟁포로가 폴란드 감옥에서 숨진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공격하고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와의 진정한 협력을 위해서는 카틴 사건이 먼저 해결돼야 함을 강조해왔다.

 특히 이번 사고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화해 모색을 위해 지난 7일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를 카틴 숲 학살 사건 70주년 추모식에 초청한 지 3일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투스크 총리는 푸틴 총리가 카틴 숲 희생자를 함께 추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상징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푸틴 총리는 러시아 정부를 강력히 비판해온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행사에 초대하지 않았다.

 카친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폴란드의 최고 대표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초대가 없더라도 카틴 숲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날 개별적으로 카틴 숲을 찾으려다 변을 당하고 말았다.

 현재로선 단순 사고인 것으로 보이나 일각에서 음모론도 나오고 있는 것은 이러한 양국 관계와 특히 카친스키 대통령과 러시아와의 반목 때문이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