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선… ‘2%’ 부족한 보수당 승리

英 총선… ‘2%’ 부족한 보수당 승리

입력 2010-05-07 00:00
수정 2010-05-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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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이끄는 보수 야당이 13년만에 제1당에 올랐다.

 비록 출구조사 결과이긴 하지만 일단 노동당의 4기 연속 단독 집권을 좌절시켰다는 점에서 승리로 평가된다.하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연립정부를 구성하거나 소수당 내각을 끌어가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선거 결과 분석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상 의석수는 보수당 305석,노동당 255석,자유민주당 61석,기타 29석이다.

 지난 2005년 총선의 득표율은 노동당 35.3%,보수당 32.2%,자민당 22.1%였고 의석수(선거구 개편에 따른 환산 의석수)는 노동당 349석,보수당 210석,자민당 62석이었다.

 보수당은 95석이나 늘었지만 과반에는 21석이 모자라 단독 집권은 힘든 상황이다.

 노동당은 94석이 줄어들었으며,자민당과 의석을 합해도 316석으로 과반이 안돼 연정을 통한 집권은 힘든 상황이다.

 자민당은 TV 토론을 통한 닉 클레그 당수의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지역구별로 굳어져 있는 보수당-노동당 중심의 투표 성향을 바꾸지는 못했다.

 보수당과 노동당의 골수 지지자들이 선거 막판 결집력을 발휘하면서 자민당의 돌풍은 의석수로 연결되지 못하는 ‘찻잔속의 태풍’에 머물렀다.

 ◇보수당 승인은

 보수당의 승리 요인은 정강 정책에 대한 선호라기보다는 노동당의 장기 집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변화를 희망하는 심리적 요인,정국 불안을 우려한 부동층의 보수당으로의 막판 쏠림 현상이 맞물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당은 지난 1997년 토니 블레어 당수가 43.2% 득표율로 419석을 장악해 집권 보수당을 누르고 거대 여당이 됐다.

 이후 2001년 선거에서도 노동당은 40.7%의 지지율로 413석을 확보해 탄탄한 2기 집권을 이어갔고 2005년 선거에서는 지지율이 35.3%로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과반의석인 356석으로 집권에 성공했다.

 이라크전 개전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블레어 총리가 중도 사임하고 2007년 6월 고든 브라운 당시 재무장관이 총리에 오르면서 보수당 지지율이 40%를 넘을 정도로 유권자들 사이에 ‘갈아보자’는 심리가 확산됐다.

 이후 브라운 총리의 과묵한 스타일과 국민과의 소통 부족,당내 블레어파의 도전에 따른 지도력 위기 등으로 노동당의 지지도는 바닥을 형성했다.

 정당별 지지도(유거브 조사) 흐름을 보면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5월 보수당 49%,노동당 23%,자민당 17%로 보수당이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하면서 재무장관 10년 경력을 자랑하는 브라운 총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순식간에 노동당 지지도가 보수당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경기침체 장기화,아프간 파병 영국군 사망자 급증,각료 및 의원들의 정치적 스캔들 등이 이어지면서 여론이 다시 노동당에 등을 돌리면서 지난해 5월 보수당 43%,노동당 27%,자민당 18%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지난해 말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노동당과 보수당의 격차가 한자릿수 아래로 좁혀졌으며,양강 구도로 진행돼온 선거판은 사상 첫 TV 토론을 거치면서 자민당이 가세하는 3강 체제로 굳어졌다.

 특히 선거 막판 과반 정당이 없는 ‘헝 의회’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부동층이 1위 정당으로 기운 점도 보수당에 힘을 실어줬다.

 ‘헝 의회’에 따른 정국 불안이 이어질 경우 엄청난 재정적자를 타개해나가는 데 필요한 힘있는 정국 운영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지 대다수 언론과 금융계 등은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공개적으로 보수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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