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오자와 재대결, 누가 이길까

日 간-오자와 재대결, 누가 이길까

입력 2010-08-26 00:00
수정 2010-08-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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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14일 일본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맞붙게 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은 4년 전인 2006년 4월에도 한차례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엉터리 이메일 폭로’ 사건으로 인책 사임한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대표의 잔여임기를 두고 민주당 중.참의원 의원 191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후보가 경선을 벌인 것.

 당시 대결에선 119표를 얻은 오자와씨가 72표에 그친 간 총리를 47표 차로 물리쳤다.

 처음 나선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경쟁자를 물리친 오자와는 이후 간 총리를 당내 2인자인 대표대행으로 기용하는 등 거당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2009년 5월 정치자금 의혹에 휘말려 대표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3년간 ‘오자와 민주당’이 이어졌다.오자와 대표는 선거마다 승리로 이끌며 민주당을 자민당을 대체할 수권정당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이전에도 오자와 전 간사장과 간 총리는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연출한 적이 많았다.

 오자와씨는 자유당 대표 시절이던 1998년 7월 자민당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이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뒤 중.참의원에서 총리 지명선거가 열렸을 때 민주당 간 대표를 총리로 밀어준 적도 있다.물론 헌법상 중의원(하원) 우선 원칙에 따라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무상이 총리로 지명됐지만 일찌감치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

 2003년 9월 자유당을 이끌고 구(舊) 민주당을 합병할 때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간 총리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의 사이가 결정적으로 벌어진 것은 지난 6월초 간 대표가 총리직에 취임한 뒤 ‘탈(脫) 오자와’ 노선을 분명히 밝히면서부터다.

 현실주의 성향인 간 총리가 자신을 지원하는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간사장,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상,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 등 ‘반(反) 오자와’ 그룹의 뜻대로 오자와 그룹을 코너로 밀어붙이자 오자와 전 간사장이 여기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는 것.

 이 때문에 간-오자와 라이벌은 서로의 정치 생명을 걸고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누가 이기든 이번에는 거당체제 구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4년 전과 다른 점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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