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술집에 100년 만에 여자 종업원

인도 뉴델리 술집에 100년 만에 여자 종업원

입력 2010-10-07 00:00
수정 2010-10-07 15: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다음 주부터 인도 뉴델리의 술집을 방문하는 이들은 근 100년 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바로 여성 종업원들이 서빙하는 모습이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성별에 따른 직업의 구분이 매우 뚜렷한데다 음주 관련 규제도 엄격한 국가로,지난 1914년 제정된 관련 법에 따라 여성은 술집에서 근무할 수 없었다.

 물론 공공연하게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지난 1999년 모델 출신 여성이 유명인사들의 파티장에서 술 시중을 들다 고위 정치인의 아들에게 살해된 이후로 이 법은 더 엄격하게 지켜졌다.

 그러나 인도 호텔업계는 이 법률이 헌법에 명시된 직업 선택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고,대법원은 지난 2006년 이런 제한이 시대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주(州)별로 관련 규정이 수정됐고,이제는 수도 뉴델리도 한 세기 동안 이어져 온 이 규제를 철회하기로 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들과 인권 운동가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여성들이 직업 선택의 자유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고,한 해 10%씩 고속성장을 하는 100억달러 규모의 인도 주류산업이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도의 한 인권 운동가는 “여성들이 그들 스스로를 건사할 능력이 안된다고 여기는 법의 지배를 받지 말고,자신이 어디서 일할지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