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대문학에서 최고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여류시인 벨라 아흐마둘리나가 29일 타계했다.향년 73세.

　아흐마둘리나는 1955년 첫 시집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으며,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브로드스키는 아흐마둘리나의 시를 “러시아 시의 보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흐마둘리나는 모스크바 교외 자택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고 남편 보리스 메세레르는 이타르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1960년대 아흐마둘리나와 다른 시인들은 스탈린의 사망 직후 찾아온 짧은 해빙기에 지적 자유를 갈구하는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아흐마둘리나는 종종 박해받는 작가,시인 등을 변호하며 소련 당국에 대항했으며,당국이 반체제 물리학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유배시키자 그를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현악기’ ‘비밀’ ‘촛불’ 등 다수의 시집을 남겼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