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러 대사 “韓, 사격훈련 그만둬야”

유엔 러 대사 “韓, 사격훈련 그만둬야”

입력 2010-12-20 00:00
수정 2010-12-20 14: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추르킨 “한반도 사태 극적 전개 우려” 밝혀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19일(현지시각)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한반도 긴급회의에서 의장성명 채택이 실패한 뒤 한국이 연평도 사격훈련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밝혔다.

 러시아 이타르타스와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추르킨 대사는 이날 8시간30여 분에 걸친 긴급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는 훈련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이 특사를 지명하는 방안은 “논란거리가 아니었으며 안보리 이사국 다수로부터 상당하다고 말할 수 있는 지지를 받았다”면서 “이 방안을 아직 추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르킨 대사는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데 실망감을 표시하며 “한반도 사태가 향후 몇 시간 안에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한국이 포사격 훈련을 취소하고 북한은 상황의 극적 전개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며 “하지만 우리의 호소와 다른 안보리 회원국의 입장 표명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시간과 상황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 안보리가 한반도 사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은 줬다고 생각한다”며 “이 영향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또 한반도 사태의 극적 악화에 제동을 거는데 얼마나 도움을 줬을지는 시간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