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상 유망주도 폭동 가담

영국 육상 유망주도 폭동 가담

입력 2011-08-13 00:00
수정 2011-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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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통해 딸 확인한 모친 신고로 경찰에 체포

영국 런던 인근에서 시작된 폭동으로 사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2012년 런던올림픽 홍보대사를 맡기로 한 10대 육상 유망주까지 폭동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런던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애이드리엔 이브스(47·여)씨는 지난 7일(현지시각) 집에서 남편과 엔필드 폭동 뉴스를 시청하던 중 경악했다.

TV에 딸 첼시(18)의 모습이 비친 것.

유망한 운동선수이자 성실한 학생이었던 첼시가 폭동에 가담했다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고등학교에서 400m 육상선수로 활동했던 첼시는 스포츠 부문에 기여한 공로로 이스트 런던 지역에서 ‘2008년 올해의 젊은 체육인상’을 수상했다. 또 6천명에 이르는 2012년 런던올림픽 홍보대사(자원봉사자)의 일원으로 올림픽 기간 방문객 안내활동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첼시는 TV를 통해 딸의 모습을 본 어머니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첼시는 경찰차에 벽돌을 던지고 휴대전화 매장에 침입해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첼시는 이날 폭동에 가담한 뒤 친구들에게 “오늘은 최고의 날”이라고까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첼시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어머니 애이드리엔은 딸을 신고한 것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의 정직한 부모라면 어떻게 할까요?”라고 반문하며 “딸을 사랑하지만 이번 폭동으로 많은 이들이 일터와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신고) 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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