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누구한테 받았다는 건지 밝혀야”

박희태 “누구한테 받았다는 건지 밝혀야”

입력 2012-01-09 00:00
수정 2012-0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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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살포’ 파문에 휩싸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의혹을 재차 강하게 부정했다.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도 부인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박 의장은 9일 오전 숙소인 도쿄 데이코쿠(帝國)호텔과 제20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 개회식이 열린 도쿄국제포럼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자신에게 쏠린 의혹을 해명했다.

박 의장은 자신이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뒤 “고승덕 의원이 누구한테 돈을 받았고, 누구에게 돌려줬다는 것인지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8일 검찰에 출두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전에 박 의장 측의 한 인사가 자신의 의원 사무실에 현금 300만원과 박 의장의 명함이 든 봉투를 두고 갔으며, 이를 전대 직후 보좌관을 시켜 되돌려줬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당시 혹시 보좌관이 그랬는지 확인했으나 돈을 준 사람도, 돌려받은 사람도 없다고 하더라”면서 “고 의원이 도대체 누구한테 받았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고 의원이 박 의장의 전 비서 K씨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K가 도대체 누구냐”면서 “나는 그 당시 비서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돈 봉투에 박 의장의 명함이 담겨 있었다’는 고 의원의 진술과 관련해서는 “나는 당시 개인 명함을 돌리지 않았다. 선거용 명함이라면 전당대회 때는 누구나 다 돌리는 거 아니냐”면서 “나는 지금도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내가 치외법권 지역에 있는 사람이냐”고 협조 의사를 분명히했지만, 일련의 외국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일정대로 계속할 것이다. 외국 정상들과 미리 약속을 해놨는데 지금 귀국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못박았다.

그는 또 자신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나는 ‘불출마’의 ‘불’자도 꺼낸 적이 없다”고 부정했다.

박 의장은 지난 7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에서 열린 한나라당 윤영석 총선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지난 보궐선거 때 다음에는 양산 출신 국회의원을 뽑아 달라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있는데 윤영석 동지는 바로 양산 토박이”라고 발언해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대해 그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덕담한 것을 가지고 언론이 괜히..”라며 불출마 선언 보도를 부인했지만, “차기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박 의장은 이날 제20차 APPF 개회식에 참석한 뒤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박 의장은 18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를 순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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