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교도소에 불… 357명 사망

온두라스 교도소에 불… 357명 사망

입력 2012-02-16 00:00
수정 2012-02-16 00: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당국, 전기 합선·방화 가능성 무게 수용인원 과포화… 탈옥자 있을 듯

중미 온두라스의 한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357명의 재소자가 목숨을 잃는 참변이 일어났다.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의 교화시설은 수용 가능 인원보다 훨씬 많은 수의 인원을 수감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온두라스의 다닐로 오레야나 교정본부장은 온두라스의 옛 수도인 코마야과시 소재 교도소에서 14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화재로 300명 이상이 숨졌다고 15일 밝혔다.

현지 사법당국 고위 관계자는 최소 357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재 참사에 대해 조사 중인 당국은 시설 내 전기 합선이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규명 중이다. 오레야나 교정본부장은 교도소 내 폭동으로 불이 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코마야과 교도소는 최소 800여명의 재소자가 수감된 곳으로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북쪽으로 75㎞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온두라스 국가안보국의 헥토르 이반 메히아 대변인은 화재를 틈타 다수의 재소자들이 감옥을 탈출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마야과 지역의 라디오 방송국은 감방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재소자들이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고 교도소 건물 또한 화염에 휩싸여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02-16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