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기억삭제’ 알코올중독 치료”

“음주 ‘기억삭제’ 알코올중독 치료”

입력 2012-03-12 00:00
수정 2012-03-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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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기억을 차단함으로써 알코올 중독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원들은 베타 차단제 중 하나인 프로파놀롤이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불안증을 치료하는 프로파놀롤은 뇌에서 술을 다시 마시게 하는 기억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 이 약은 쥐가 술을 마시고 싶어할 때 뇌에서 이와 관련된 자극을 없애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들은 프로파놀롤이 강한 감정적 기억을 생기게 하는 뇌 수용체에 작용하며, 기억에서 감정을 분리하도록 한다고 분석했다.

이 의약품은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사람, 장소에 대한 기억을 없애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가 획기적인 알코올 중독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전망이다.

케임브리지 연구팀은 올해 안으로 프로파놀롤의 알코올 중독 치료에 관해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팀의 애미 밀튼 교수는 “기억은 전통적으로 한번 만들어지면 바뀌지 않는 ‘책’으로 간주했는데 썼다가, 저장했다가, 다시 쓰거나 지울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 문서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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