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쿠바 첫 진출…”폭발적 인기”

한국 드라마 쿠바 첫 진출…”폭발적 인기”

입력 2013-03-19 00:00
수정 2013-03-19 04: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쿠바 국영TV, 2월부터 ‘내조의 여왕’ 방영거리서 만난 현지인들 “한국 사람이냐” 큰 관심

쿠바에서 한국 드라마가 처음 방영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코트라(KOTRA) 아바나 무역관에 따르면 쿠바 국영TV인 ‘카날 아바나’는 2월 26일부터 주당 4회 씩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내보내고 있다.

’내조의 여왕’은 2009년 MBC가 방영한 것으로 천지애·온달수 부부의 일상을 재미있게 담은 미니 시리즈물이다.

TV를 통해 볼 것이 부족한 쿠바에서 이국의 가족 풍경을 담은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현지인들이 호기심 속에 ‘채널’을 고정하고 있다.

수도 아바나에서 일하는 파블로 라모스(44)는 “무엇보다 재미있고, 그간 나왔던 드라마하고는 다르다”며 “한국 문화를 볼 수 있어 좋다. 내용 중에 여성 파워가 센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드라마 품평을 늘어놨다.

한국과 미수교 국가인 쿠바에서는 여태껏 한국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없으며 한국 영화도 공식 경로를 통해 스크린에 오른 적이 없다.

한국 드라마가 쿠바에 처음 진출할 수 있게 된 데에는 그간 쿠바와 ‘문화 외교’의 끈을 이어온 코트라 아바나 무역관의 역할이 컸다.

코트라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호세 마르티’ 문화원을 통해 국영TV에 한국 드라마 방영 의사를 타진했고, 수 개월간 정부 심의 끝에 TV전파를 타게 됐다.

서정혁(37) 아바나 무역관장은 “드라마가 방영된 뒤로 거리에서 만나는 현지인들이 ‘한국 사람’이냐면서 큰 관심을 보인다”며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와 제품을 접하며 즐거워하는 거 같다”고 전했다.

쿠바 국영TV는 ‘내조의 여왕’ 후속편으로 2009년 KBS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