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권당 대표 경선 무산…길라드 총리 유임

호주 집권당 대표 경선 무산…길라드 총리 유임

입력 2013-03-21 00:00
수정 2013-03-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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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지지율로 내홍을 겪고 있는 호주 집권 노동당이 예고에 없던 대표 경선을 실시했으나 줄리아 길라드 총리의 단독 출마로 마무리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21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노동당 대표 경선에 현 대표인 길라드 총리만 출마해 경선 자체가 무산됐다.

이날 경선은 애초 예고에 없었지만 케빈 러드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일부 의원들이 그를 대표로 옹립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길라드 총리가 전격적으로 대표 경선을 요구해 이뤄졌다.

그러나 정작 경선이 실시되자 러드 전 총리를 포함한 어느 누구도 길라드 총리에 도전장을 내밀지 않아 투표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고 길라드 총리는 자동적으로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러드 전 총리가 당내 경선을 통해 길라드 총리를 꺾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지지세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판단되자 경선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길라드 총리는 “오늘 나에 대한 노동당 동료 의원들의 지지가 확고함을 재차 확인했다”며 “9월 총선 때까지 노동당 대표 겸 총리로서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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