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화학무기 2차례 사용한 듯”

미국 “시리아, 화학무기 2차례 사용한 듯”

입력 2013-04-26 00:00
수정 2013-04-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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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자 “모든 수단 강구”…중대 고비 가능성유엔 “1∼2일내 조사단 파견 가능”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재시간)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논란에 대해 결정적인 증거는 없으나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에 따라 미국은 시리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시리아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겔 로드리게스 백악관 상원 연락관은 이날 존 매케인(공화ㆍ애리조나), 칼 레빈(민주ㆍ미시간)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정보기관들은 시리아 정권이 소규모의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사용된 화학무기에 대해 신경가스의 하나인 ‘사린’이라고 지목하면서도 “정보의 신뢰도는 제각각”이라고 전제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100% 확신할 수 있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로드리게스 연락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화학무기 사용 증거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이날 의회에서 화학무기 사용이 2차례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으며, 아부다비를 방문 중인 척 헤이글 장관도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헤이글 장관은 취재진에게 “미국 정보당국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리아에서 사용되는 화학무기는 아사드 정권에서 왔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게 정보기관들의 판단”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실상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조사를 지지하고 그에 대해 감시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용이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장기화하고 있는 시리아 사태가 일대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이 확인될 경우 “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최근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은 이른바 ‘게임체인저’(game changer·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꿀 만한 인물이나 사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면 이는 금지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제 금지선을 넘었음이 거의 확실해졌다”며 ‘군사개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 발표를 접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차원의 진상 조사단 입국을 허용할 것을 시리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은 지속적으로 시리아 당국에 조사단 파견 허용을 촉구해왔다”면서 “조사팀이 ‘대기’ 상태며, 24∼48시간내 파견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백악관의 발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유엔 고위관계자들이 미국 당국자들과 접촉 중”이라고 마틴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지난주 영국과 프랑스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유엔에 전달한 데 이어 이스라엘 정보기관도 아사드 정권이 반군과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시사주간지 더타임스는 시리아 현지 주민들과 의료진을 취재한 결과 지난 4월 알레포 교전에서 신경가스가 사용됐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알레포 세이크 마크수드 지역에 사는 야세르 유니스(27·남)는 당시 화학무기 공격으로 부인과 자녀 2명을 모두 잃었다.

유니스는 문밖에서 “공기의 느낌이 이상하다고 느낀 순간 목이 메고 앞이 보이지 않았으며, 심장은 빨리 뛰고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니스의 가족을 치료한 의료진은 이들이 “온몸이 뒤틀리고 환각에 시달리며 입에서 거품을 내뿜었다”면서 신경가스로 숨졌다면서 당시 현지 주민 13명 정도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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