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스팸업자들, 매년 2천억원 넘게 수익

페이스북 스팸업자들, 매년 2천억원 넘게 수익

입력 2013-08-29 00:00
수정 2013-08-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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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소셜네트워크사이트 페이스북에 사기 사이트의 링크를 올리는 스팸업자들이 연간 2억 달러(약 2천20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한 인터넷 보안 전문가 단체가 페이스북에 실린 수십만건의 게시물을 조사해 이같이 추산했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보안팀을 이끄는 카를로 드미켈리는 이 신문에 “스팸업자들이 3만명의 팬을 가진 페이지의 링크게시물은 1건당 평균 13달러, 10만 명의 팬이 확보된 페이지의 게시물은 58달러까지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점을 종합하면 스팸업자들이 8천700만∼3억9천만 달러 정도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으며, 정밀 조사 결과 매년 2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보안팀은 또 페이스북 이용자의 클릭 유도를 위해 만든 가짜 팬페이지를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하는 스팸업자 사이트들도 찾아냈다.

스팸업자들은 가짜 팬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유혹한 뒤 충분한 정도의 ‘좋아요’ 클릭을 받으면 이를 제3자에게 판매한다는 것.

이같은 스팸활동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고를 할 경우 사전허락을 받아야한다는 이용약관을 위반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팸업자들은 자신들이 페이스북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안팀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페이스북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 페이스북이 우리들의 활동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이용자들이 좋아하고 공유하고 싶어하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드미켈리는 그러나 스팸 업자들이 “그런 활동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익을 내기 위한 것”이라며 “그들은 심지어 보스턴 마라톤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페이지를 1천달러에 파는 것도 봤다”고 반박했다.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페이스북 이용자를 보호하는 게 최우선 과제인 만큼 해로운 사이트들을 찾아내 차단하기 위해 자동화된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보안팀은 지난 4월 마이크로블로깅사이트 트위터에서도 가짜 팔로어를 파는 스팸업자들을 폭로한 바 있다.

이들은 1천명 당 1달러, 100만명당 1천달러에 팔로어를 팔아 4천만∼3억6천만달러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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