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서머스 연준 의장 지명 포기…옐런 유력

오바마, 서머스 연준 의장 지명 포기…옐런 유력

입력 2013-09-16 00:00
수정 2013-09-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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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후보군서 빼달라”…콘 전 부의장·가이트너 전 장관 등도 물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로런스(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차기 의장 후보로 지명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서머스 전 장관이 새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미국 정치권과 금융계의 반발이 커지자 서머스 전 장관 스스로 후보군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내년 1월 물러나는 벤 버냉키 현 의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서머스 전 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나서 연준 의장 후보로 자신을 고려하지 말아 달라는 그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머스 전 장관은 대공황 이래 미국이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았을 때 경제팀의 중요한 일원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전문성과 경험, 리더십을 최대한 발휘했다”고 격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국가를 위한 지칠 줄 모르는 봉사에 늘 감사하며 앞으로도 그의 지도와 자문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연준 의장 후보 지명권자인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하고 그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지명이 된 이후 인준 과정이 험악해질 것으로 보이고 이는 연준의 이익과 경제 회복이 진행 중인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질 않을 것 같다”며 후보로 검토하지 말아 달라는 뜻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로 인해 미국 경제를 강타한 리세션(경기후퇴)에 맞서 경제 정책을 입안해온 서머스 전 장관을 버냉키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할 의사를 거의 굳힌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대통령이 서머스 전 장관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공화당은 물론 오바마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거세게 일었다.

또 정치권뿐만 아니라 학계, 시민 단체, 금융시장 등에서도 서머스 전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서머스 전 장관은 월스트리트와의 유착 관계, 성차별 언동 등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옐런 전 부의장을 유력하게 고려하면서 도널도 콘 전 연준 부의장, 티머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 등도 후보군에 포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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