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영아, 9일간 집에 혼자 버려져 사망

터키서 영아, 9일간 집에 혼자 버려져 사망

입력 2013-10-23 00:00
수정 201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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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생후 2개월 된 영아가 9일동안 집에 혼자 버려져 굶어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터키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아기의 엄마는 지난 12~20일 이슬람교 명절인 ‘희생제’(쿠르반 바이람) 연휴에 고향에 가면서 아기를 집에 혼자 뒀다.

터키 북서부 굘쥬크시에 사는 초등학교 교사인 S씨(34)는 남부 아다나에서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기가 움직이지 않아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 병원 의사는 아기가 아무것도 먹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S씨는 병원에서 체포됐다.

부검 결과 아기는 탈수와 영양실조로 사망한 지 3일 이상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S씨는 경찰 조서에서 “부모님이 희생제 연휴에 집에 오라고 강요해 2~3일만 있다가 돌아가려고 했다”며 “아기가 죽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기의 아버지는 이혼하고서 만난 남자친구로 부모님은 이런 사실을 모른다”며 “아기를 데려갔다면 부모님이 나를 죽이려 했을 것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터키 가족복지부 파트마 샤힌 장관은 “이 사건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가족복지부 조사단을 굘쥬크로 파견해 정신감정과 진상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S씨가 사는 아파트 주민들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주민 1명은 S씨 집에서 악취가 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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