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권변호사 20여명 연행·실종”

“중국 인권변호사 20여명 연행·실종”

입력 2015-07-11 10:56
수정 2015-07-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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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10일 반체체인사와 인권 활동가를 변호해온 인권 변호사들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은 이날 수도 베이징(北京) 등에서만 최소한 16명의 인권변호사와 보조원 등을 연행했고, 실종됐거나 연금중인 인권변호사 등은 7명에 달한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보도했다.

공안은 베이징외에 간쑤(甘肅)성, 후난(湖南)성, 충칭(重慶)시, 허난(河南)성, 저장(浙江)성, 산둥(山東)성 등 전국에서 인권변호사들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공안 당국의 이번 인권변호사 단속의 1차 목표는 베이징에 있는 펑루이(鋒銳)변호사 사무실이었다. 공안은 이날 이 법률사무실에 두 번 들이닥쳐 전면 수색을 하고 증거물을 압수한후 변호사와 보조원, 직원 등 13명을 연행했다.

경찰에 연행된 인사중에는 펑루이 소속 유명 인권변호사 저우스펑(周世鋒) 주임변호사가 포함됐다. 그는 베이징 쑹좡(宋庄)의 한 호텔에서 남성 3명에 의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권 변호사 왕위(王宇)는 이날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자택에서 공안 요원들에 붙잡혀갔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전했다.

왕위 변호사는 최근 체포된 유명 온라인 활동가 우간(吳감<삼수변에 金>·43)과 법륜공(法輪功·파룬궁) 신도 등을 변호해왔다. 그가 연행된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 변호사 100여 명은 그에 대한 합법적인 대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밖에 베이징의 장웨이위(張維玉)변호사, 류샤오위안(劉曉原)변호사, 유명 반체제인사 후스건(胡石根) 등은 공안 단속후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거나 자유를 구속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난의 양진주(楊金柱) 변호사는 “공안 보안요원으로부터 저우스펑 변호사는 엄중한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란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소환 조사를 받고 풀려난 인권 변호사들은 “공안의 이번 집중 단속은 왕위 변호사를 지원한 것과 연관이 있을것”이라고 추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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