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인공위성까지 동원해 열병대열 ‘각잡기’

중국군, 인공위성까지 동원해 열병대열 ‘각잡기’

입력 2015-08-22 21:29
수정 2015-08-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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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각도 등 ‘사선삼공’ 위해 구슬땀 흘리며 집중훈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최대 정치이벤트가 될 항일승전 70주년 열병식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무리 단계에 이른 열병식 훈련장면이 22일 중국 언론들을 통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내달 3일 열병식에 동원되는 총병력 1만 2천여 명 중 대부분인 1만여 명이 지난 6월 1일부터 베이징(北京) 근교에 있는 한 훈련기지에 집결해 3개월째 집중훈련을 해오고 있다.

인민해방군 산하 육해공군과 무장경찰부대 등으로 구성된 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훈련은 이른바 ‘사선삼공’(四線三功)이다.

’사선’은 도보 행진 중 모자, 손, 총기, 발을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도록 칼날같이 각을 잡는 것이고, ‘삼공’은 발과 손을 힘차게 흔들고, 오래도록 흔들림 없이 서 있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훈련장 곳곳에서는 교관이 오열을 맞춰 행진 연습을 하는 병사들의 자세와 보폭, 총기나 구급낭 등을 쥔 손의 높이 등을 수시로 교정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특히 실 세 가닥을 활용해 병사들의 주먹 위치, 모자 각도, 발의 위치 등을 한꺼번에 교정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모든 병사의 군모 위에는 위치를 표시하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중국언론들은 이들이 이번 훈련을 거쳐 “2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 있게 되며, (오열을 맞춰) 1㎞를 행진하고 (큰 보폭의) 바른 걸음으로 200m를 행진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 이번 열병식 보병 방진(네모꼴 형태의 진형)의 특징에 대해 “3군 의장대 여군이 처음으로 대열병식에 참가해 ‘남녀 혼성 의장대 기수’ 방진을 구성한다”고 전했다.

여군 100여 명이 포함된 ‘육해공 연합군악대’ 1천 명도 열병식 당일 울려 퍼질 장중한 음악들을 연습했다.

중국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열병식을 성공시키기 위해 인공위성도 동원한다.

중국 당국은 열병식에 중국의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시스템을 활용해 장비부대의 진행 속도와 거리 오차는 각각 0.3초·10㎝ 이내가 되고 비행편대는 1m·1초의 오차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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