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도중 중앙선 넘는 등 잦은 고장... 주가도 폭락

테슬라 순수전기차 SUV 모델X
수퍼히어로 캐릭터인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엘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인 테슬라모터스의 양산형 전기차는 그 동안 컨슈머리포트로부터 10만달러(약 1억 1000만원)가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후한 평점을 받아왔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이 잡지는 모델S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3점이란 최고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모델S를 실제 소유한 14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모델S에서 다양한 오작동 사례가 발견됐다고 컨슈머리포트는 밝혔다. 잔고장이 많았다는 얘기인데 차량 충전장치, 동력장치, 차 문과 선루프의 밀폐 능력, 차량 내부 대형 터치스크린의 컨트롤 장치, 온도 조절장치, 조향 장치 등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같은 복합적인 문제들은 간혹 모델S 운전자가 운전대를 놓고 자율주행을 하던 도중 차량이 중앙선을 넘었다는 아찔한 경험담과 부합되고 있다.
모델S의 성능에 대한 의구심과 별도로 이 차량 소유자 중 97%가 후속 제품을 사겠다는 응답을 내놓았다고 컨슈머리포트는 밝혔다. 오작동이 발생했을 때 애프터서비스(AS)가 확실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류를 시정하는 등 자동차 수리 과정이 간편해서다. 다만, AS는 미봉책일 뿐 잔고장과 오작동을 줄이는 근본적인 기술 혁신이야말로 소비자들이 바라는 바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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