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닷새째 ‘심각한’ 스모그…적색경보는 해제

중국 닷새째 ‘심각한’ 스모그…적색경보는 해제

입력 2015-12-23 11:18
수정 2015-12-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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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권 등지에 나흘간 내려졌던 최고수준의 스모그 경보가 해제됐다.

그러나 수도권과 동북지방에서는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환경 당국은 23일 0시를 기해 베이징 등지에 89시간 동안 내려졌던 스모그 최고등급인 적색경보를 해제했다.

또 오전 6시를 기해 베이징 남부,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중남부, 허난(河南)성 북부, 산둥(山東)성 서북부 등 수도권 일대 6개 성·시에 대해 주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스모그경보는 가장 높은 수준의 순서대로 적색(1급)·주황색(2급)·황색(3급)·청색(4급) 경보 등 4단계로 구분된다.

경보 등급이 낮아졌지만, 스모그는 여전히 주민의 건강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오전 9시(현지시간) 현재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를 기준으로 각 지역의 스모그 농도는 베이징 350㎍/㎥, 톈진 338㎍/㎥, 스자좡(石家莊) 289㎍/㎥ 으로 대부분 ‘매우 심각한’(嚴重) 또는 ‘심각한’(重度) 수준이다.

전날 베이징 도심의 PM 2.5 농도(415㎍/㎥)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아직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11.6~14배에 달한다.

한반도와 인접한 동북지방도 3일째 심각한 공기오염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후루다오(葫蘆島)의 스모그 농도는 372㎍/㎥, 297㎍/㎥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선양(瀋陽) 268㎍/㎥,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234㎍/㎥ 등의 상태도 좋지 않다,

이들 도시에서는 해가 떴음에도 차량들이 헤드라이트를 켜고 주행하는 등 밤거리를 방불케 했다.

주민들은 바깥출입을 자제하면서 방진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길거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각 도시는 건설공사현장 등 오염물질 배출현장에 대해 배출량 감축을 지시하고 휴교, 차량홀짝제 운행 등 고강도 대응을 펼쳤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수도권의 경우 23일부터 북쪽에서 다가오는 찬 공기 영향으로 스모그 농도가 점차 낮아져 오는 26일께 양호한 날씨를 되찾겠으며 동북지방에선 24일 오후께 서북풍이 불어 공기질이 좋아지겠다”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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